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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원전 이면계약

우균 2011. 3. 22. 13:14
시사매거진 2580에서 원전 이면계약에 대해 방송했다. 186억 달러(약 22조 원) 공사 대금 중 100억 달러(약 12조 원, 최대 110억 달러 13조 원[기사 참조])를 지원한다는 이면 계약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 이것을 감수하고라도 사업을 추진해야 되겠다면 국민 합의에 의해 그렇게 하면 된다. 그런데 그것을 왜 이면계약으로 했을까? 또 다른 이면계약은 없을까?

학자금 대출로 학생들을 사지로 몰아 넣으면서 장장 28년간 13조원 대출하는 이자는 국민들이 떠맡으라고?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28년간 13조원 대출이면 원리금 상환 얼마나 될까? 담보대출 5.6% 이율을 가정했을 때, 2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매달 내는 이자가 원금보다 많다. 그럼 28년 만기라면, 같은 금리를 가정했을 때 원금보다 이자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러면 공사대금보다 많은 돈을 주며 공사를 유치한다고?

그래, 다 좋다. 이런 것을 다 고려하더라도 공사 유치가 이득이 된다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숨겼는가? 그리고 국민적 합의도 없이 왜 계약을 체결했는가? 원전 수출 홍보로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혹 이로 인한 주가 변화로 이득을 본 무리들이 있는 것은 아닐까?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다. 꽃 피는 봄이다. 그러나 봄을 느낄 수도 없는 현실. 우리는 지금 어느 시절에 살고 있는가? 허탈하여 웃음도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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