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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다 띄어쓰기

우균 2019. 4. 23. 14:50

'받다'는 용언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접미사로 사용되기도 하여 띄어쓰기가 헷갈린다. 먼저 용언으로 사용되는 경우를 보자.

상을 받다. 사랑을 받다. 입력을 받다.

그러나 명사에 붙은 조사가 사라지면 해당 명사의 동작성 여부에 따라 접미사 여부가 결정된다. 해당 명사가 동작을 나타내는 명사라면 '받다'를 피동을 나타내는 접미사로 보고 붙여쓴다.

상 받다. 사랑받다. 입력받다.

'받다'를 붙여쓸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명사의 동작성 여부를 판단할 때에는 접미사 '-하다'를 붙여보면 대개 판단할 수 있다.

상하다(X), 사랑하다(O), 입력하다(O)

우리가 통사 붙여 쓰는 '상하다'는 의미가 다르다는 것에 주의하자. 또 '-하다'를 붙여보는 방법이 잘 되지 않는 예외도 있음에 주의하자('상처하다'는 말이 안 되지만 '상처받다'로 붙여쓴다. 참고: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23580).

형용사의 명사형은 동작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므로 '받다'를 붙여 쓸 수 없다.

예쁨 받다(O), 예쁨받다(X)

동작을 나타내는 명사가 앞에 온다고 할지라도 명사를 수식하는 어구가 앞에 온다면 동사로 바뀔 수 없으므로 띄어 쓴다.

큰 사랑 받다(O), 큰 사랑받다(X)

 

'받다' 띄어쓰기 하나 받아들이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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