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잘못하다? 잘 못하다? 잘못 하다? 띄어쓰기 본문
잘못하다, 잘 못하다, 잘못 하다, 이 셋을 구별하는 핵심은 (1) "무엇인가를 그릇되게 한 '잘못'"과 열심히 하긴 하지만 (2) "충분한 수준으로 해내지 못하는 '잘 못'"을 구별하는 것이다. 전자(1)가 더 심각한 "잘못"이고 후자(2)는 "잘못"이라기 보다 칭찬해 주어야 할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자라면 "잘못하다"로 붙여 쓰고 후자라면 "잘 못하다"로 띄어 쓴다.
- 잘못하다(doing wrong): 말 한 마디 잘못해서 싸움날 수 있어.
- 잘 못하다(not doing well): 아무리 연습해도 줄넘기는 잘 못하겠어.
(1)의 "잘못하다"는 '불행하게 하다', '적당하지 않게 하다'란 뜻도 있는데, 주로 "잘못하면", "잘못하다가는" 형태로 사용된다.
마지막 잘못 하다는 앞서 설명한 (1)의 의미로 사용될 때의 범주와 같다. 다만 이 잘못을 꾸미는 관형어가 앞에 나오는 바람에, '잘못하다'란 동사로 사용되지 않고 명사+동사 형태로 사용되는 경우이다.
- 잘못(a mistake) 하다: 어린 마음에 그런 잘못 했었지.
이렇게 띄어 쓰는 경우의 '하다'는 '저지르다'와 같은 의미이므로, '저지르다'로 바꾸어 써 보아 말이 되면 띄어 써야 한다.
다음 사이트의 글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위 그림도 사실 이 사이트에서 인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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