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단어 비교 (1)
살아가는 이야기
'끼치다'와 '미치다'
사전을 보면 '끼치다'와 '미치다'는 비슷한 말로 나타나 있다(물론 여기서 '미치다'는 정신이 나가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님). 즉 '영향을 끼치다'와 '영향을 미치다'가 비슷한 뜻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두 단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끼치다'는 다소 포괄적인 의미다. 물을 흠뻑 뒤집어 쓴 느낌이랄까? 구체적 예로, '하이델베르그는 내 과학적인 태도에 큰 영향을 끼쳤다.'라고 말한다면 단순히 과학적 태도뿐만 아니라 관점, 사고 방식 등 여러 측면에서 심지어 근본적인 생각의 틀까지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미치다'는 그냥 '닿았다'는 단순한 의미다. '미치다'의 대표적인 예를 든다면, '나는 그의 세력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피신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 말은 단순히 그의 세력이..
우리말, 우리글
2012. 8. 1.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