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일본어투 없애기: 조사+의 본문
'순화해야 할 일본어'를 검색어로 하여 웹에서 검색해 보니 국립국어원의 어떤 분께서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글을 적으신 것이 있다.
쉬운 우리말 쓰기로서의 일본어 순화
정말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제목이다. 일본어 순화를 얘기하면서 그 글의 제목에 일본어투를 사용하고 있다니.... 이오덕 선생님(우리글 바로쓰기)에 따르면 조사 다음에 '의'가 결합된 형태는 명백한 일본어투다. 위 제목에서는 '쓰기로서의'라는 일본어투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글로 다시 적는다면 다음과 같이 적을 수 있겠다.
우리말을 쉽게 쓰기 위한 일본어 순화
'조사+의' 형태로 나타나는 일본어투를 몇 가지 더 적으면 다음과 같다.
~와의, ~에의, ~로의, ~에서의, ~로부터의, ~에로의
왜 '의'를 남발하게 되었는지 내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다. 나름대로 생각한 결과, '의'를 남발하는 이유는 (1) 습관이 잘못 들었기 때문이고 (2) 자세히 설명하기 귀찮아서라고 생각한다. 습관은 고치면 되고(사실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야 한다. 어쨌든 내가 조금 더 고생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것이 글을 쓰는 사람의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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