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만큼' 띄어쓰기 본문
'대로' 띄어쓰기만큼 '만큼' 띄어쓰기도 까다롭다. 하지만 체언(주로 명사) 뒤에 오면 붙이고(예: 바로 앞 문장) 그 외에는 띄어 쓴다(예: 자란 만큼)고 기억하면 쉽다. 그 이유는 '만큼'이 조사로도 사용되고 의존 명사로도 사용되기 때문인데 이는 '대로'의 경우와 마찬가지다.
구체적으로 조사로 사용되는 경우를 살펴보자. 사전을 찾아 보니 '만큼'이 조사로 사용되는 경우는 다음 두 가지 경우 뿐이다.
1. 체언 뒤에 붙어서 '정도'를 나타냄: 내 키만큼 자란 해바라기
2. 원인을 나타내는 어미(~니, ~느니) 뒤에 붙어서 그 뜻을 강조함: 어려우니만큼 배워야지('어려우니까 배워야지'라는 뜻)
이 두 경우 중에서 2번은 잘 사용되지 않는 것 같다. 그렇다면 조사로 사용되는 경우는 1번이 대부분이라는 말이 되고, 체언 뒤에 사용된 경우는 모조리 붙여쓰면 된다. 몇 가지를 예를 보자.
1cm만큼 자란 싹이 내 손가락만큼 자라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얼마만큼 기다려야 되려나?
싹이 자란 만큼 내 손가락도 자란다면, 문어 발가락만큼 길어지겠네.
사족 1: 그렇다면 '정도'는 띄어 써야 할까 붙여 써야 할까? '정도'는 명사이므로 띄어 써야 한다.
내 키만큼 자란 해바라기
내 키 정도 자란 해바라기
사족 2: '얼마만큼'을 '얼만큼'으로 하면 될까 안 될까? 놀랍게도 '얼만큼'은 사전에 없다. 대신 '얼마큼'을 써야 한다.
얼만큼 기다려야 되려나? (X)
얼마큼 기다려야 되려나?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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