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치뤘다? 치렀다! 본문
아버지를 하늘로 보내 드리고 찾아 주신 분들께 인사를 드리다 보니 '치렀다'가 맞는지 '치뤘다'가 맞는지 헛갈렸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 보니 '치렀다'가 맞는 말이었다.
염려해 주신 덕분에 잘 치렀습니다. (O)염려해 주신 덕분에 잘 치뤘습니다. (X)'치뤘다'는 '치루었다'의 준말이므로 '치루다'라는 단어가 있어야 하는데, '치루다'라는 단어는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치르다'라는 단어가 있었는데 이 단어의 뜻이 바로 위 예문의 뜻인 '해내다'라는 뜻이다.
왜 이렇게 헷갈린 것일까? 아마도 사역(시킴)을 뜻하는 '우'가 들어간 다른 단어들이 많기 때문인 것같다.
차다 -> 채우다 -> 채웠다
자다 -> 재우다 -> 재웠다
비다 -> 비우다 -> 비웠다
...
그러나 '치르다'는 '치렀다'가 맞다.
첨언: 위 글에 보면, '헛갈리다'와 '헷갈리다'를 모두 쓰고 있다. '이 사람이 정신이 나갔나?'하고 생각한 분들도 있을 듯한데, '헛갈리다'와 '헷갈리다'는 모두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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