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이다'와 '-다' 본문

우리말, 우리글

'-이다'와 '-다'

우균 2011. 10. 20. 12:39
아래 글을 읽고 어색한 부분을 찾아 보자.

나는 사람이다. 그리고 나의 좌우명은 '정직'이다. '정직'은 다른 말로 하면 '참'이며 참은 곧 거짓이 없다는 의미이다. '정직'은 내 삶의 방패이며 길잡이이다.

위 글에서 어색한 부분을 찾는다면 바로 '-이다'라는 어미 부분이다. '-이다'는 앞에 있는 단어를 서술어로 바꾸어 주는 서술격 조사인데, 앞에 있는 단어가 모음으로 끝나면(받침이 없으면), '-다'로 쓸 수 있다. 맞춤법에 따르면 구어체에서 일어나는 생략현상이라고 하는데(참고: 우리말 바로쓰기 http://krdic.naver.com/rescript_detail.nhn?seq=1838), 내 생각에는 생략하는 편이 더 낫다. 생략하면 글이 더 짧아지고, 짧은 글은 더 강하며, 강한 글이 더 읽기 쉽기 때문이다. 위 글을 이렇게 바꿔 보자.

나는 사람이다. 그리고 나의 좌우명은 '정직'이다. '정직'은 다른 말로 하면 '참'이며 참은 곧 거짓이 없다는 의미다. '정직'은 내 삶의 방패며 길잡이다.

어떤가? 훨씬 강력하게 느껴지지 않는가? 적어도 읽기 쉽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