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눈 덮인 밤 길에 걸어갈 제 본문
눈 덮인 밤 길을 걸어갈 제, 아무렇게나 걸어가지 말라.
오늘 내가 간 길이 뒤에 누군가의 길이 될 것이니...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부수호란행)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아버지가 이 말씀을 하신 후, 당신이 가신 길을 호란행이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보기에는 충분히 뒷 사람의 귀감이 될 만한 길이었지만,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그렇다. 그것을 호란행이라고 보지 않는 한 나는 그 길에서 조금도 발전할 수 없을 것이다. 나도 역시 호란행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내가 이 말을 마움에 품고 계속 나아지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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