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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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과 한일 군사정보협정

우균 2016. 12. 30. 10:41

징비록에 따르면 선조 24년(1591) 여름, 일본군 소오 요시토시는 부산에 들어와 우리나라 장수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명나라와 국교를 맺으려는데 조선이 그것을 전해주면 좋겠소. 만약 그러지 않는다면 두 나라 사이가 앞으로는 평화스런 분위기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오. 그렇게 된다면 큰일이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와서 알려 주는 것이오."

그리고 일본은 이듬해 임진왜란을 일으켰다. 

2016년 11월 박근혜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협정을 맺었다. 일본과 맞닿아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이며 일본 바깥쪽은 바다뿐이다. 군사정보를 서로 교류한다면 우리가 얻을 것보다 일본이 얻을 것이 많다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판단인지 현 정부는 이를 추진하였다. 전범에게 참배하고 있는 일본, 군사력을 키우고 있는 일본인데도 말이다.

2016년이 저물어가는 지금, 징비록의 이 내용이 떠오르는 것은 지나친 기우일까? 제발 기우에 불과해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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