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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커 가는 것

우균 2017. 9. 5. 17:26

"어... 많이 컸구나."

이십 년쯤 전 추석에 당숙부가 명절에 날 보고 하시던 말씀이다. 옆에서 아버지가 쑥스러운 듯, '덩치만 크면 뭘 해 생각이 자라야지.' 하셨던 것 같다. 그리고 이어지는 당숙부 말씀.

"아이들이 커 간다는 말은 우리들이 늙는다는 말 아니겠어요?"


지금은 당숙부도, 아버지도 먼저 가시고 안 계신다. 

마냥 자라는 것이 좋은 것 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문득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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