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뭐에 있어, 뭐에 있어서 본문

우리말, 우리글

뭐에 있어, 뭐에 있어서

우균 2008. 2. 16. 04:58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 '~에 있어서'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셨다. 증명 과정을 기술하실 때, 이런 표현을 자주 쓰시곤 하였는데, 이것이 어색한 표현이라는 것을 꽤 최근에 알게 되었다. 이런 표현은 주로 글 쓸 때 사용하는데, 간단한 사실을 엄청 심각한 것처럼 느릿느릿 표현할 때 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내게 있어서 너란 존재는 매우 소중해'라고 누군가 말했다고 하자. 무슨 문학적인 표현처럼 느껴지지만, '내게 너는 매우 소중해'라는 말을 그냥 길게 늘여쓴 것에 지나지 않는다. '~에 있어서'는 그냥 '~에게', '~할 때'로 바꿔 쓰는 것이 편하다. 다른 예를 적으면 다음과 같다.

  • 자원 선택에 있어 보다 나은 방법을 -> 자원을 선택할 때, 더 나은 방법을

그 동안 이런 사실을 모르고 쓴 것을 생각하니 심히 부끄럽다.

혹시 당신도 부끄러우세요? 그러면 지금부터라도 바꿔 쓰세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