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컨퍼런스, 워크숍, 콜로키엄, 심포지엄, 세미나: 학술 회의의 미묘한 차이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컨퍼런스, 워크숍, 콜로키엄, 심포지엄, 세미나: 학술 회의의 미묘한 차이

우균 2021. 7. 28. 11:19

학술 회의(공부하기 위한 회의) 종류가 많기 때문에 종종 헷갈릴 때가 있다. 대학원생 때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모르고 마냥 참석하기만 했는데, 차이를 알고 참석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래서 여기에 그 미묘한 차이를 정리해 두려고 한다.

  • 컨퍼런스(conference, 회의): 가장 큰 대규모 학술 회의를 컨퍼런스라고 한다. 적어도 50명 이상의 참석자가 3~4일 정도 함께 모이는 회의이다. 대개 연구 분야에 따라 여러 트랙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연구 분야를 특정할 수 없는 경우에는 포푸리(potpourri, 꽃잎 단지)라는 트랙을 두기도 한다. 발표자는 20분 내외의 발표를 진행한다.
  • 워크숍(workshop, 연구회): 컨퍼런스보다 작은 규모의 학술 회의로서 주제가 구체적인 연구 분야로 한정되어 있다. 연구 분야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은 다소 상대적이긴 하지만, 인공지능이 컨퍼런스에 적합하다면 자율주행 기술이 워크숍 주제가 될 수 있다. 대개 1~2일 정도 진행되며 발표 내용도 조금 더 자세히 진행된다. 따라서 발표 시간도 30~40분 이상이 되기도 한다. 컨퍼런스와 함께 여러 워크숍이 진행되기도 한다.
  • 콜로키엄(colloquium, 전문가 토론회): 콜로키엄의 어원은 함께(co-) 얘기한다(loqui)는 뜻이다. 따라서 연관되어 있지만 다소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만나 토론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발표자의 입장도 "난 이렇게 해 봤는데, 결과가 좋았어."라든지 "난 이런 걸 하는데, 이렇게 협력할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입장이다. 규모는 워크숍과 컨퍼런스 중간 정도이며 발표 시간은 워크숍과 유사하다.
  • 심포지엄(symposium, 좌담회): 본래 술과 함께 논의하는 회의에서 비롯되었다. 학술 회의 중에서 격식이 가장 적다고 할 수 있으나 참여자가 그 분야의 대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그렇다고만 볼 수는 없다. 세세한 연구 결과보다는 전반적인 연구 주제와 방향에 대한 발표가 주를 이루며, 통상 하루 내에 끝난다.
  • 세미나(seminar, 특강): 특정 주제에 대해 한두 명의 발표자가 발표하는 회의이다. 규모가 가장 작은 회의로서 참석자 수가 5명 내외인 경우도 있다. 발표 시간은 꽤 길 수 있지만, 발표 내용이 완결된 연구 결과가 아니어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대개 반 나절 이내로 진행된다.

감염병 사태로 학술 회의가 참석이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다. 몇몇 지인과 심포지엄을 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이렇게라도 정리하고 나니, 그나마 감염병 극복의 희망이 보이는 듯하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