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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띄어쓰기

우균 2021. 10. 20. 09:12

명사나 대명사 등 체언 뒤에 '같이'를 쓸 경우에는 대부분 다음 두 경우 중 하나로 쓴다.

  1. 그 사람과 같이 운동했어.
  2. 그 사람같이 잘하고 싶어.

이미 답을 눈치챈 분도 있겠지만 1의 예에서 '같이'는 '함께'란 의미로 사용된 부사이며 2의 예에서 '같이'는 '처럼'이란 의미로 사용된 조사이다. 부사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띄어 쓰고 조사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붙여 쓴다.

조사인지 판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앞 말이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인지 판단하는 것이다. 앞 말이 체언이라면 '같이'는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부사로 사용될 경우에도 '처럼'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므로, 조사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이 판별법이 아주 효과적이다.

  1. 선생님같이 하세요.
  2. 선생님과 같이 하세요.
  3. 선생님과같이 하세요.

3번은 처럼의 의미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체언 뒤에 나타난 것이 아니므로 부사이며, 따라서 앞 말에 붙여 쓰면 안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뜻을 명확하게 하려면 1과 같이 쓰거나 '선생님처럼 하세요.'와 같이 쓰는 편이 더 낫다.

사실 '같다'라는 형용사는 '-같다'라는 접미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경우에 '-의 속성이 있는'이란 뜻으로 사용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형용사의 예로는 '한결같다', '꿈같다', '쏜살같다' 등을 들 수 있는데, 특별히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아도 '-같다'를 접미사로 사용하여 형용사를 만들 수 있다.

  1. 걔는 선생님같아.
  2. 걔는 선생님같이 행동하더라.

1번의 예가 접미사로 활용된 '-같다'이다. 2번의 예에서 '-같이'는 조사로 사용된 것이나 접미사와 구별하기 어렵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접미사나 조사 모두 앞 말에 붙여 쓰므로 띄어쓰기 관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요약하면 체언 뒤의 '같이'는 붙여 쓰고 '~와(과) 같이'의 형태에서 '같이'는 띄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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