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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큰아버지
내겐 큰아버지가 두 분 계셨다. 지금은 두 분 다 돌아가셨다. 두 분 큰 아버지 중에서 형님되시는 분은 내가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셨다. 6.25 사변 때 818 고지에서 전사하셨다. 우리 아버지는 그 때 고등학교 졸업반이셨다고 한다. 야간 대학에 합격하셨지만, 집안 사정상 입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힘들어서 입학을 포기하고 계셨다고 한다. 그런데 마침 큰아버지 전사 위로금이 그 때 지급되었다. 그래서 전사 위로금으로 입학금을 충당하실 수 있었다. 물론 대학에 입학하신 후에는 아르바이트를 해 가며 대학을 다니셨다. 전사 위로금은 입학금 정도만 충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경부고속도록 놓는 공사가 있었는데, 여기 일꾼으로 아르바이트를 하시기도 했고 풀빵장사를 하시기도 했다. 큰아버지는 살아 계실 ..
살아가는 이야기
2008. 6. 6.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