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문장부호 (2)
살아가는 이야기
쉼표는 말 그대로 쉬어가는 위치를 나타내기 위한 기호다. 그런데 쉼표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때가 있는데, 꾸며주는 대상을 쉼표가 바꿀 수 있다. 다음 문구를 보자. 작은 신의 아이들 예전에 이런 제목이 붙은 영화가 있었다. 난 그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만약 그 제목이 위 문구대로였다면 '작은'이란 단어는 '신'을 꾸며 준다. 따라서 '신'이 작다는 의미다. 반면 이 글 제목처럼 다음과 같이 문구를 썼다면 작은, 신의 아이들 '작은'이란 수식어구 다음에 한 박자 쉬기 때문에, 이 틈에 '신의'라는 문구는 지나가 버린다. 그래서 '작은'이란 단어는 '아이들'을 꾸며 준다. 쉼표, 아주 작은 기호지만 때론 큰 역할을 한다.
우리글로 글을 쓸 때 묶음표는 앞 단어를 더 자세히 부연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다. 따라서 이 글 제목처럼 묶음표를 앞 단어에 붙여 써야 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쓰면 안 된다. 묶음표 (괄호) 사용법 대신 다음과 같이 써야 한다. 묶음표(괄호) 사용법 사람들이 이것을 혼동하는 이유는 Microsoft 워드 때문인 것 같다. 워드를 비롯한 MS 오피스 프로그램은 제멋대로 괄호를 앞 단어와 떼어 버린다. 또 다른 이유로는 영어권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이 영문 글에서 쓰는 방식을 그래도 쓰기 때문인 것 같다. 영어로 글을 쓸 때에 묶음표는 생략해도 되는 어구를 감싸는 용도로 사용한다. 따라서 묶음표의 앞과 뒤를 모두 떼어서 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써야 한다. The usage of parentheses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