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본어 (6)
살아가는 이야기
어떤 분야의 초보자를 '초심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어로는 beginner라고도 하고 rookie라고도 한다. 초심자의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어떤 일을 처음 배우는 사람'이라고 나오고 유의어로 초보자, 신출내기 등이 적혀 있다. 난 국어학자는 아니지만, 초심자가 일본어라는 나름대로의 근거를 얻게 되었으며 이에 여기에 적어 둔다.초심의 어간이라고 할 수 있는 '초심'을 사전에서 살펴보자. 먼저 국어사전을 살펴보면 '초심(初心)'의 첫 번째 뜻으로는 '처음에 먹은 마음'이라고 나오고 두 번째로 '초심자'라고 나온다. 그런데 우리가 늘상 사용하는 우리말에서는 항상 첫 번째 뜻만 사용한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라."라든지 "초심을 잃고 돈에만 눈이 어둡더니 그렇게 망하는 구나."라고 사용한다. ..
'역할'이 일본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마땅한 우리말을 찾지 못해 그동안 힘들었다. 이제 고민 끝! '구실'이라는 좋은 말이 있었다. '소임'이라는 말도 있으나 한자어이기도 하고, 직접 써 보면 매우 어색해 진다. '노릇'이라는 말도 있으나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는 단점이 있다. '기능'도 괜찮지만 너무 공대 냄새가 난다. 그래서 '구실'이 딱이다. CPU는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한다. -> CPU는 컴퓨터의 '두뇌' 구실을 한다.
88올림픽 표어는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힘차게"였다(http://blog.naver.com/xk2j258qq7/30046337178). 올림픽 표어 "Citius, Altius, Fortius"---라틴어로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힘차게'라는 뜻임---를 그대로 번역한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표어에는 부끄러운 약점이 있으니 바로 '보다'를 부사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국어사전에도 엄연히 나와 있는데 괜찮은 것 아닌가요?", "너무 깐깐하게 굴 건 없잖아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보다'라는 부사는 일본어를 무책임하게 그대로 직수입한 것이다(http://ask.nate.com/qna/view.html?n=3132826). 그러므로 88올림픽 표어는 다음과 같이 써야 한다...
지난 주말 식사하다가 아이가 소맥분이 뭐냐고 물었다. 소맥분(小麥粉)은 '밀가루'다. 밀이 생긴 것이 보리와 비슷하고(http://www.lostmemory.kr/ze/xe/21455) 보리보다 작아서 '소맥'이라고 한다. 보리는 '대맥'이라고 한단다. 어떤 국어사전에는 '소맥분'이라는 단어가 아예 나오지 않는다. 일어사전에는 나오는 것으로 봐서, 소맥, 대맥은 일본에서 유입된 말로 추정된다. 아무튼 우리는 밀가루라고 하는 편이 더 좋다. 왜냐하면 우리밀뿐만 아니라 우리말도 사랑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일본에서 유입된 말이 맞다. 다음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참고: http://blog.yahoo.com/_THSNFX5FD53SMVI3XFFU6..
'엽서'가 일본말이라니... '입장', '소포', 등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쓰는 말도 일본말에서 온 것이 많다고 한다. 국토의 철심만 뽑을 것이 아니라 우리말에 박힌 철심도 뽑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말 속 일본말을 더 많이 보시려면 아래 사이트를 방문해 보시기 바란다. http://www.tufs.ac.jp/ts/personal/choes/bibimbab/ilbonmal/Silbo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