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만하다' 띄어쓰기 본문
2009년 아래와 같이 글을 썼었다. 그러나 아래 글은 틀렸다.
정말 볼 만한 광경이다. (O)
정말 볼만한 광경이다.(X)
어떤 것이 맞는 것일까? 이미 답이 나와 있어서 좀 싱겁긴 하지만, 좀더 생각해 보자. 원칙을 따르자면 위에 표시된 대로 첫 번째 문장이 바로 띄어 쓴 것이다. '만하다'는 '그럴 가치가 있음'을 나타내는 보조형용사기 때문이다. 보조형용사나 보조동사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최근 개정된 맞춤법에서는 붙여 쓰는 것을 허용한다.
나 자신도 띄어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최근에 아래한글 프로그램의 빨간 줄 때문에 헛갈린 것이 있다. 둘 다 허용된다고는 하지만 다시 한 번 알아두자. 보조용언은 본용언과 띄어쓰는 것이 원칙이다.
앞서 말한 대로 '만하다'는 보조형용사이므로 띄어 쓰는 것이 맞다. 그러나 '볼만하다'는 형용사가 별도로 있다는 사실! 따라서 위 글은 모두 맞는 것으로 정정해야 한다.
정말 볼 만한 광경이다. (O)
(It is worth to have a look.)
정말 볼만한 광경이다. (O)
정말 볼만한 광경이다. (O)
(It is spectacle.)
이 예에서 '볼만하다'는 것은 '볼 가치가 있다'는 뜻으로 실제로 눈으로 보는 동작을 가정하고 있다. 그러나 아래 예를 생각해 보자.
생각해 볼 만한 문제야. (O)
생각해 볼만한 문제야. (X)
여기서 '볼 만하다'는 것은 '시도할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즉 '보다'라는 용언 자체도 '시도하는 것'을 의미하는 보조동사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물론 현행 맞춤법에는 보조용언을 붙이는 것도 허용하기 때문에 둘 다 틀린 것은 아니다.
(2011. 7. 1. 수정)
(2011. 7. 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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