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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 패는 법

우균 2011. 4. 23. 11:22
"밑둥을 겨냥해!"

요즘 장작을 팰 일은 거의 없다. 장작을 패고 때면서 사는 사람은 매우 사치스러운 사람이거나 상당히 운치있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운 좋게도 예전에 장작을 패 본 일이 있다. 중요한 것은 장작을 잘 고르는 일이다. 잘 마른 장작, 옹이가 없는 장작을 골라야 한다. 장작을 잘 골랐다고 치고, 그 다음에 중요한 일은 팰 때 밑둥을 겨냥하는 것이다. 윗 부분을 맞추는 데 급급해서는 제대로 장작을 팰 수 없다. 장작을 패고 난 다음에 도끼가 멈춰지는 부분을 겨냥해야 시원스럽게 장작을 팰 수 있다. 사는 일도 그렇지 않나 싶다. 눈 앞의 이익에 급급해서는 제대로 인생을 살 수 없다. 인생의 밑둥에서 중요한 것을 생각해야 정말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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