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쓸쓸한 사람 본문
쓸쓸한 사람
한돌 작사/작곡
머물고 싶은 삶을 찾아서
나는 방랑의 길을 떠나가지만
떠도는 것은 아니라네.
나에게도 머물고 싶던
아름다운 날들이 있었지마는
다 지나버린 세월이네.
사랑이 있을 땐 꿈이 흩날리더니
꿈이 머물렀을 땐 사랑이 손짓해.
그러다가 꿈마저 사라지면은
나는 다시 방랑의 길을.
누구나 떠나는 삶은
빈 들판의 풀잎처럼 쓸쓸하지만
그렇다고 머물 수는 없네.
오늘도 술 한 잔에
밤은 깊어만 가고 외로움은 쌓이고
또 다른 아침이 오겠지.
길은 멀어도 가기는 가야지.
아니 여기 이대로 머물 수는 없네.
가노라면 아름다운 노래가 있는
내가 쉴 곳이 있겠지.
떠나는 것은 기다림이라
회색빛 하늘을 바라보면서
푸른 하늘 기다려 본다.
빈 들판에 풀잎처럼 쓸쓸하지만
푸른 하늘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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