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컴퓨터를 켜고 한 시간 정도 지나면 쿨링팬 소리 때문에 거슬려서 작업을 할 수 없을 지경이다. 쿨링팬 소리가 신경쓰지 않는 환경은 아마 항공기내 정도가 아닐까 싶다. 더군다나 요즘 나오는 팬은 컴퓨터가 조절하기 때문에, 소리가 변한다는 특징이 있다. 차라리 일정한 소리가 난다면 좀 들어줄만 할지도 모르겠는데, 이건 조금 익숙해질만 하면 더 커지기 때문에 도대체 적응할 수가 없다. 어떤 작자가 쿨링팬 조절 방법을 개발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할 수 있는 방법은 컴퓨터를 끄고 포기하거나 다른 시끄러운 소리를 듣는 것 뿐이다. 으아~! 쿨링팬이 돌아갈 때마다 내 머리는 더 뜨거워진다.
퍽, 툭, 쿵 으악. 인터넷 사전을 찾아보니 thunk의 의미가 이런 것이란다. 둔탁한 충돌 소리. 추리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런 소리를 지칭하는 용어가 왜 전문용어가 되었을까?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위키피디아에서 thunk를 찾아보니 이건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복잡했다. 이건 블로그니까 내 맘대로 쓰기로 했다. 성크(thunk)를 처음 접한 것은 함수형 언어를 공부하면서 였다. 함수형 언어에서 thunk는 지연 계산(lazy evaluation)될 수식(expression)을 지칭한다. 지연 계산 관련하여 언젠가 뉴스그룹에서 성크의 어원을 묻는 사람이 있었다. 그 답변 중에, '계산하려고 할 때 인수가 부족하면 스택 프레임에 부딪칠 수 밖에 없는데, 이 때 받는 충격을 의성어로 성크로 나타내는..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 '~에 있어서'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셨다. 증명 과정을 기술하실 때, 이런 표현을 자주 쓰시곤 하였는데, 이것이 어색한 표현이라는 것을 꽤 최근에 알게 되었다. 이런 표현은 주로 글 쓸 때 사용하는데, 간단한 사실을 엄청 심각한 것처럼 느릿느릿 표현할 때 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내게 있어서 너란 존재는 매우 소중해'라고 누군가 말했다고 하자. 무슨 문학적인 표현처럼 느껴지지만, '내게 너는 매우 소중해'라는 말을 그냥 길게 늘여쓴 것에 지나지 않는다. '~에 있어서'는 그냥 '~에게', '~할 때'로 바꿔 쓰는 것이 편하다. 다른 예를 적으면 다음과 같다. 자원 선택에 있어 보다 나은 방법을 -> 자원을 선택할 때, 더 나은 방법을 그 동안 이런 사실을 모르고 쓴 것을 생각..
어떤 대상이 '된다'는 것은 그 대상으로 변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되다'는 피동(어떤 행위를 당함) 조동사로서 사용되기도 하는데, 바로 이 문장에 포함된 '사용되다'의 '되다'가 그런 경우다. 이 때, 간혹 '뭐가 되다'는 형태, 예컨대 '사용이 된다'는 형태로 글을 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 때는 '사용되다'로 쓰는 것이 옳은 방향인 듯 싶다. 비슷한 예를 몇 가지 들면 다음과 같다. 개발이 되다 -> 개발되다 제공이 되다 -> 제공되다 배제가 되다 -> 배제되다 피동보다는 능동 형태가 더 이해하기 쉬우므로 가능하다면 능동 형태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이와 유사한 형태로, '뭐를 하다'와 같은 유형을 들 수 있다. 사실 이 경우에도 '뭐하다'로 쓰는 편이 더 간결한데도 그냥 습관적으로 '뭐를..
자곤(jargon)---요즘 인수위에서 지껄이는 대로 기록하자면 '좌근'이라고 써야 되겠지만, 이렇게 써서는 '좌근'이란 말이 자곤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그냥 자곤이라고 쓰는 것이 훨씬 바람하다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자곤---이란 말은 대학원 때쯤 들었던 것 같다. 머리털을 다 뽑아도 도통 알 수 없는 말을 자곤이라고 한다. 특정 그룹에서만 사용하는 말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여기서는 이런 말들을 기록하는 공간으로 하려고 한다. 사실 인터넷에는 자곤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곳에 대한 정보를 여기에 링크를 기록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혹시 다른 좋은 링크를 아는 분은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FOLDOC: 컴퓨터 관련 자곤을 찾을 수 있음위키피디아: 더 이상 설..
일단 만들고 나니 계속 들어오게 된다. 들어와봐야 별 것 없는데, 자꾸 들여다 보는 것을 보니 앞으로 시간 좀 깨질 것 같은 예감이다. 하긴 블로그에 꼭 기록하고 싶은 것만 기록할 필요는 없으니까.. 공연히 쓸데없는 이런 글도 적고.. 낙서장처럼 편하게 사용해야 되겠다.
글이 잘 써지나 한 번 테스트 해 볼까나. 쭈니가 초대해 줬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