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많이 컸구나."이십 년쯤 전 추석에 당숙부가 명절에 날 보고 하시던 말씀이다. 옆에서 아버지가 쑥스러운 듯, '덩치만 크면 뭘 해 생각이 자라야지.' 하셨던 것 같다. 그리고 이어지는 당숙부 말씀."아이들이 커 간다는 말은 우리들이 늙는다는 말 아니겠어요?" 지금은 당숙부도, 아버지도 먼저 가시고 안 계신다. 마냥 자라는 것이 좋은 것 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문득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