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조사 '만'과 의존 명사 '만' 구별하기(만 띄어쓰기) 본문
조사를 구별하는 것은 사실 매우 쉽다.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 뒤에 나타나는 것은 대부분 조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언 뒤의 '만'은 조사로 붙여 쓰고 그 외에는 띄어 쓰면 된다.
하루 종일 공부만 했다. (조사 '만')
그럴 만도 하다. (의존 명사 '만')
그런데 간혹 체언 뒤에서 의존 명사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만'은 시간이나 횟수를 의미한다.
세 번 만에 합격했다. (의존 명사 '만')
십 년 만의 귀국이다. (의존 명사 '만')
이 경우에는 체언 뒤에 나옴에도 불구하고 띄어 써야 한다. 따라서 단순히 체언 뒤에 '만'이 나타난다고 해서 무조건 붙여 쓰면 안 된다.
시간을 나타내는 만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이를 '후'로 바꾸어 보면 말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체언 뒤에 나타나더라도 '후'로 바꾸어 말이 되면 띄어 쓰면 될 것이다.
세 번 만(후)에 합격했다. (O, 후가 말이 되므로) → 세 번 만에 합격했다. (O)
한번 만(후)용서해 줘. (X, 후가 말이 되지 않으므로) → 한 번만 용서해 줘. (O)
물론 용언의 활용형 뒤의 만은 그대로 띄어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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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보조 용언 '만하다'와 조사 '만'의 구별 방법은 전에 게시하였다.
'만하다' 띄어쓰기 (2) (tistory.com)
이 글은 전에 게시한 '만하다' 글에 대한 보충 설명으로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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