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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만'과 의존 명사 '만' 구별하기(만 띄어쓰기)

우균 2021. 9. 29. 16:37

조사를 구별하는 것은 사실 매우 쉽다.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 뒤에 나타나는 것은 대부분 조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언 뒤의 '만'은 조사로 붙여 쓰고 그 외에는 띄어 쓰면 된다. 

하루 종일 공부만 했다. (조사 '만')
그럴 만도 하다. (의존 명사 '만')

그런데 간혹 체언 뒤에서 의존 명사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만'은 시간이나 횟수를 의미한다.

세 번 만에 합격했다. (의존 명사 '만')
십 년 만의 귀국이다. (의존 명사 '만')

이 경우에는 체언 뒤에 나옴에도 불구하고 띄어 써야 한다. 따라서 단순히 체언 뒤에 '만'이 나타난다고 해서 무조건 붙여 쓰면 안 된다.

시간을 나타내는 만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이를 '후'로 바꾸어 보면 말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체언 뒤에 나타나더라도 '후'로 바꾸어 말이 되면 띄어 쓰면 될 것이다.

세 번 만(후)에 합격했다. (O, 후가 말이 되므로) → 세 번 만에 합격했다. (O)
번 만(후) 용서해 줘. (X, 후가 말이 되지 않으므로) → 한 번만 용서해 줘. (O)

물론 용언의 활용형 뒤의 만은 그대로 띄어 쓰면 된다.

 

더보기

PS: 보조 용언 '만하다'와 조사 '만'의 구별 방법은 전에 게시하였다. 
'만하다' 띄어쓰기 (2) (tistory.com)
이 글은 전에 게시한 '만하다' 글에 대한 보충 설명으로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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