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만하다 (2)
살아가는 이야기
일전에 '만하다' 띄어쓰기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이 글에서 다룬 '만하다'는 앞에 활용형이 나타나는 '-ㄹ 만하다'였다. 이 경우에 '만하다'는 보조용언으로서 앞 활용형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며 붙여 쓰는 것을 허용한다. 그래서 아래 둘 다 맞다.정말 볼 만한 광경이다. (O) 정말 볼만한 광경이다. (O)(사실 뜻이 약간 다르다. 전자는 '볼 가치가 있다'는 뜻이고 후자는 '아름답다'라는 뜻이다. 두 가지 뜻이 같은 것처럼 생각된다면 두 사람이 삿대질하며 싸우는 광경을 생각해 보자. 이는 '볼 만하지만', '볼만한' 것은 아니다.)그런데 '만 하다'가 체언 뒤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쟁반만 하다', '형만 하다' 등의 경우가 바로 이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만'은 조사, '하다'는 형용..
2009년 아래와 같이 글을 썼었다. 그러나 아래 글은 틀렸다. 정말 볼 만한 광경이다. (O) 정말 볼만한 광경이다. (X) 어떤 것이 맞는 것일까? 이미 답이 나와 있어서 좀 싱겁긴 하지만, 좀더 생각해 보자. 원칙을 따르자면 위에 표시된 대로 첫 번째 문장이 바로 띄어 쓴 것이다. '만하다'는 '그럴 가치가 있음'을 나타내는 보조형용사기 때문이다. 보조형용사나 보조동사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최근 개정된 맞춤법에서는 붙여 쓰는 것을 허용한다. 나 자신도 띄어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최근에 아래한글 프로그램의 빨간 줄 때문에 헛갈린 것이 있다. 둘 다 허용된다고는 하지만 다시 한 번 알아두자. 보조용언은 본용언과 띄어쓰는 것이 원칙이다. 앞서 말한 대로 '만하다'는 보조형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