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컴퓨터 구조의 캐시(cache)나 페이지 테이블(page table)에서 특정 항목을 검색할 때, 이것이 해당 테이블에 있을 수도 있고(hit) 없을 수도 있다(miss). 이때 전자를 hit라고 하고 후자를 miss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에 대한 우리말 용어를 적절히 찾을 수 없었다. hit는 '적중'이라고 부르면 될 것 같은데, miss에 해당되는 단어는 정말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 찾은 단어가 바로 '누락'이다. 일반적인 miss의 뜻으로는 적합하지 않을지 몰라도 캐시나 페이지 테이블의 경우에는 '누락'이라고 하는 것이 적합할 것 같다. 물론 조금 긴 어구를 써서 '탐색 성공', '탐색 실패'라고 해도 될 것이다. hit: 적중, 탐색 성공 miss: 누락, 탐색 실패 더 좋은 우리말 용어가 생각나..
vim을 꽤 오래 사용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얼마 전부터 구문 강조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애를 먹고 있었다. 문제는 항상 동작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어떤 것은 동작하고 어떤 것은 동작하지 않는 상태였다. 그러니까 colorscheme을 바꾸어도 아무 효과가 없는 경우가 빈번했다. 사실 난 default 색상 체계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거슬리는 것은 C/C++의 전처리기 지시자였다. 다음 화면을 보자. 위 화면을 보면 #include가 아주 어둡게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colorshceme을 새로 설치도 해 보고 바꾸어 보기도 했지만, 전처리기 지시자가 마음에 들면 주석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두 개가 다 마음에 들면 키워드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등 고심하고 있었다. '아무리 색상..
msys2 터미널에서 pacman을 이용하여 guile을 설치한다. Windows에서 msys2 설치 방법은 이전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pacman -S guile 가볍게 엔터 키를 누르면 설치가 진행되고 잠시 후 완료된다. 이제 다음과 같이 수식을 입력해 보자. (+ 2 3) (+ (* 2 3) 4) Scheme은 LISP 변종으로서 전위 표기법(prefix)을 사용한다. 따라서 2 + 3 대신 (+ 2 3)으로 적어 주어야 한다.
C++에서 UTF-8 문자열이 지원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사용 가능한지는 확인하지 못했었다. 갑자기 궁금하여 사용해 보니 잘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만 리터럴 앞에 u8 접두사만 붙여 주면 된다. 아주 간단한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include using namespace std; int main() { const char u8s[] = u8"안녕?"; cout
잘못하다, 잘 못하다, 잘못 하다, 이 셋을 구별하는 핵심은 (1) "무엇인가를 그릇되게 한 '잘못'"과 열심히 하긴 하지만 (2) "충분한 수준으로 해내지 못하는 '잘 못'"을 구별하는 것이다. 전자(1)가 더 심각한 "잘못"이고 후자(2)는 "잘못"이라기 보다 칭찬해 주어야 할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자라면 "잘못하다"로 붙여 쓰고 후자라면 "잘 못하다"로 띄어 쓴다. 잘못하다(doing wrong): 말 한 마디 잘못해서 싸움날 수 있어. 잘 못하다(not doing well): 아무리 연습해도 줄넘기는 잘 못하겠어. (1)의 "잘못하다"는 '불행하게 하다', '적당하지 않게 하다'란 뜻도 있는데, 주로 "잘못하면", "잘못하다가는" 형태로 사용된다. 마지막 잘못 하다는 앞서 설명한 (1)..
GNU에서 포팅한 매우 간단한 편집기로 nano가 있다. nano에서도 구문 강조 기능을 지원하는데, 먼저 자신의 홈 폴더 바로 아래에 .nano 디렉토리를 만든다. 그리고 원하는 언어에 대한 구문 강조 파일을 다음 사이트에서 골라 .nano 디렉토리에 저장한다. 간단한 예로 먼저 c.nanorc를 다운로드하여 저장하자. https://github.com/scopatz/nanorc 이제 홈 폴더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nanorc 파일을 만든다. include "~/.nano/c.nanorc" 여기서는 C 언어의 파일 강조만 하기 위해서 이렇게 적었지만, 실제로는 다운로드한 모든 파일을 여기에서 include하도록 적는다. 그럼 다음과 같이 밋밋했던 nano 화면이 다음과 같이 예쁘게 바뀐다. 기왕이면 ..
언제부터였는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gstatic.com/generate_204 오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인 현상은 잘 연결되던 페이지에 접속하는 순간 새로운 탭이 뜨면서 gstatic.com/generate_204라는 주소로 연결되고 본래 탭에는 "연결이 비공개로 설정되어 있지 않습니다"라는 오류 메시지가 나오는 현상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잘 접속되던 사이트이며 특별히 위험한 사이트도 아닌데, 이런 일이 발생되는 것을 볼 때 오류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같은 오류로 고심하던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그중에서 내 컴퓨터에서 성공한 방법을 공유한다. 레지스트리 편집기(regedit)를 열고 다음 키를 찾는다. 컴퓨터\HKEY_LOCAL_MACHINE\SOFTWARE\Po..
한글날 기념으로 순화어 찾기 사이트를 소개한다. 지금 막 이 글을 쓸 때에도 "포스팅한다"라고 적을 뻔했다. https://www.korean.go.kr/front/imprv/refineList.do 국립국어원 축소 확대 다듬은 말 1991년 순화자료집(1977~1991 종합)부터 2002년 순화자료집까지 21,000여 개의 순화어를 종합한 국어 순화 자료집 합본(2003년)과 2004년부터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 다듬은 말을 www.korean.go.kr 좋은 우리말이 있어도 굳이 외국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여유가 없어서가 아닌가 싶다. 잠시 우리말을 살펴보고 좋은 말을 선택해야 하는데, 그럴 여유조차 없는 것이 아닐까? 한글날만이라도 조금 여유를 찾아도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