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웹 2.0이란 말이 유행하면서 폭소노미(folksonomy)란 용어가 등장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folk(군중)과 taxonomy(분류학)의 합성어라고 소개하고 있다. 우리말 용어로는 협력태그라고도 하는데 del.icio.us의 태그 클라우드를 보면 단박에 이해할 수 있다. 오늘자 태그 클라우드는 아래 그림과 같다.
삼성전자에서 256G SSD를 개발했다고 한다(5/28 뉴스 참고). SSD는 하드디스크보다 가볍기 때문에 노트북에 장착될 경우에 큰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런데 도대체 SSD가 뭘까? SSD는 sold-state drive의 약자로서 반도체로 구성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말한다. 보통 휘발성 메모리를 사용하는 램 디스크도 엄밀히 말하면 SSD에 해당되겠지만, 통상 SSD라고 하면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하는 비휘발성 디스크를 말한다. 위키백과를 살펴보면 SSD의 어원은 solid-state physics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는데, 하드 디스크에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명명되었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그 동안 비용과 속도(쓰기 속도가 특히 느림) 때문에 상용화되지 못했는데,..
부산대 방송국 아침 방송 끝자락에 최강국 교수가 등장한다. 축제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학우들에게 조언을 해 주기 위해서 등장하는데, 최교수님을 소개하는 아나운서 발음이 영 거슬린다. "휴유증이 아니라 후유증이라고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아마 아나운서도 뻔히 알고 있는 말이겠지만, 발음하다 보면 그렇게 발음될 때가 있다. 마치 구개음화 역행동화처럼 말이다. 이렇게 발음되는 것도 부르는 말이 있을 텐데, 언어학 초보자인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런 현상을 찾아서 모아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내가 Unix를 배울 때는 Bourne shell이 기본이었다. 그냥 sh이라고 되어 있던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잠시 후 C shell이 등장해서 모두들 유행처럼 csh로 갈아탔다. 그리고 tcsh과 ksh이 등장했었다. 그런데 요즘 linux를 설치하면 bash가 기본으로 설정된다. csh, tcsh에서는 표준 오류를 파이프로 받으려면 명령어 |& more 이렇게 하면 되었다. 그런데 bash에서는 조금 복잡해졌다. 2번 포트(표준오류)를 1번 포트(표준출력)와 합친 후에 이를 파이프로 받아야 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써야 한다. 명령어 2>&1 | more 표준오류만 파이프로 받으려면 꼼수를 써야 한다. 표준출력을 다른 곳으로 보내고 그 결과를 표준오류를 표준출력과 합친 다음에 표준출력을 파이프로 ..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무덤덤하게 하루를 보내는 일도 있지만, 느낌이 있는 하루도 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난 일이다. 금강공원을 지나 오는데, 주차장에서 공원으로 이어지는 육교에서 어떤 할머니가 현수막을 들고 씨름하고 계셨다. '할머니가 현수막을 철거하실 리도 없고...' 이상하게 생각하며 지나가고 있는데, 할머니가 손짓하여 부르시는 것이었다. 얘기를 들어 보니 육교 위에 설치되어 있던 현수막 한 쪽 끝이 떨어져서 아래 차들이 피해가고 있었다고 한다. 아마 어제 비바람 때문에 현수막이 떨어졌나 보다. 그래서 할머니 혼자 그것을 들어 올리시느라 고생하고 계셨던 것이다. 그래서 옆에서 거들어 드렸다. 한쪽 끝을 그냥 묶었는데, 할머니 말씀 "풀어지지 않게 꽉 묶어." 그래서 한 번 더 묶었다. 나는 거들어 드..
서머셋 모옴의 '인간의 굴레'('인생의 굴레'인가? 잘 기억나지 않음)라는 소설의 결말은 '결말을 몰라도 된다'는 것이다. 꼭 아름다운 결말을 내야 좋은 인생이 아니라는 말. 물론 모옴의 소설은 대단한 철학을 다룬다기 보다는 흥미 위주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모옴의 주장도 그냥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새겨 들어야 한다. 오늘 아침 잡지 글을 읽다가 '결말을 보고 싶어 하는' 나를 돌아보고 갑자기 모옴의 소설이 떠올랐다. 우리는 결말을 보는 데 너무 익숙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3주전 선인장 화분에 꽃이 활짝 피었었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 밖에 안 지났는데 꽃은 다 지고 말았다. 다행스럽게도 꽃이 한 송이 다시 피어올랐다. 이번에는 놓칠세라 사진을 찍어 두었다. 사실 내가 찍은 것이 아니고 전문 사진사가 찍었다. 그 사진은 바로... 이번 주에 다시 보니 그 한 송이마저 지고 말았다. 사진을 찍어 둔 것이 정말 다행이다.
William Wordsworth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