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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아니오. 나는 충분히 입양아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 아픔을 아이에게 주고 싶지 않습니다. 보통사람은 입양할 수 있지만, 입양된 사람은 입양을 하기 어렵습니다. 많이 어렵지요.” 어렸을 때, 벨기에로 입양된 신성호라는 사람의 말이다. 그가 어떤 고통을 받았는지 나로서는 짐작하기 힘들다. 그러나 위 말을 듣고 나니 그 고통의 크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살아야 한다. 그래야 나를 말할 수 있고, 나를 표현할 수 있다.
블로그로 일기를 써 볼려고 시도했었다. 하필 그 때, 네트워크가 끊겨 있는 것 아닌가! YouFree와 같은 플랫폼, 설치형 블로그가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12월 31일 오전 5:45분. 우리나라 시각으로는 12월 31일 오후 10:45분이 된다. 잠시 후면 우리나라 시각으로는 2009년 새해가 되지만 여기는 아직 2008년에 머무르게 된다. 물론 17시간 동안이지만... 특이한 경험을 하다 보니 지난 한 해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많은 것을 결심하지도 않았는데 이룬 것도 거의 없다. 해가 바뀔수록 조바심 때문인지 이루지 못한 것만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많은 일을 경험했고 많이 배웠다. 세월이 흐를수록 사람들에 대해 그리움이 커지는 것 같다. 나와 같이 생활했던 사람들, 그 사람들과의 추억을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다면 그 추억은 내 안에 살아있는 것이 아닐까? 연말의 소란스러움 속에서 한 해를 추억할 수 있다면, 지난 삶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다시 만날 ..
2008년 11월 25일 아침 5:40 현재, 네이버에서 많이 본 기사 헤드라인이다. 68만원짜리 양복 5만원에…의류업체들 ‘눈물의 세일’ 환율 1,513원..10년8개월래 최고 현대차 주말특근 중단..車업계 감산 전방위 확산 치킨버거가 사라졌다(?)…이제는 닭고기마저 연봉제.성과급제 도입 확산 "집값 크게 내렸다더니.." 김씨가 실망한 사연 대기업 재무구조 악화..자금난 가중 원달러 환율, 1500원대 재진입…1502.80원(7.8원↑)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다. 10년전 나라 상황이 떠오른다. 그 때는 그래도 정권 교체 시기라서 국민들이 선택할 여지나 있었는데, 이젠 어떻게 헤쳐나갈지 정말 고민이다.
몇 년 전 일이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의 선배가 놀라운 뉴스라면서 얘기하더란다. "기아에서 새 차 나왔더라." "뭔데?"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는데... '덕산'이라던가?"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차 이름은 바로... TUCSON ㅎㅎ
2006년 8월 24일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에서 제외되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소행성 번호를 붙여 134340 명왕성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죽음의 신 플루토(Pluto; Pluto는 영어식 이름이고 그리스 신화 이름은 '하데스'임). 그는 행성에서도 제외되는 수모를 당한다. 134340 명왕성. 자전주기 6일 9시간 17분 36초, 공전주기 248.09년. 최초 발견된 날짜가 1930년 2월 18일이라고 하니 태양을 1회 돌아보지도 못하고 행성에서 제외되었다. 공전 궤도가 신기하게도 해왕성과 만나는 별. 명왕성이 행성에서 제외된지도 이제 2년이 지나간다.
8/28-29 양일간 해운대에서 YouFree 워크숍에 참석했다. 워크숍 끝난 후, 식사 중에 다음 세 가지 불교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제행무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無我) 일체개고(一切皆苦) 워크숍을 주관하는 팀장님이 대단한 불자이시기 때문에 가끔 그런 얘길 듣곤 한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이 세 가지를 '삼법인(三法印)'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난 컴퓨터를 전공하는 사람이라 컴퓨터 관점에서 삼법인을 이해해 보려고 한다. 컴퓨터에서 중심이 되는 것이 CPU(central processing unit)다. 사람 머리가 일을 안 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듯이 컴퓨터에서도 전원이 들어와 있는 동안에는 CPU가 동작하고 있다. 그래서 컴퓨터와 CPU 관점에서 삼법인을 나름대로 해석해 보았다. "컴퓨..
열 살 때, 내 동생 연희가 같은 학교로 입학했다. 입학식 때는 아버지가 오셨지만, 그 전에 예비소집할 때는 부모님이 모두 오시지 못해서 내가 동생을 마중나가야 했던 것 같다. 정확히 어떻게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데, 그 때 담임 선생님께 사정 얘기를 하고 청소에 빠지고 운동장으로 나갔던 것 같다. 초등학교 삼학년 담임 선생님 성함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조금 뚱뚱한 분이셨는데, 운동장에서 동생이 어디로 모이는지 몰라서 선생님께 여쭤봤더니 짜증을 내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이후에 동생을 어떻게 만나고 일을 끝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잘 기억나지 않는 것으로 봐서 잘 만나서 잘 끝냈던 것 같다. 스무 살 때, 난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집에서 떨어진 곳이라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하루 일찍 기숙사에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