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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밑둥을 겨냥해!" 요즘 장작을 팰 일은 거의 없다. 장작을 패고 때면서 사는 사람은 매우 사치스러운 사람이거나 상당히 운치있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운 좋게도 예전에 장작을 패 본 일이 있다. 중요한 것은 장작을 잘 고르는 일이다. 잘 마른 장작, 옹이가 없는 장작을 골라야 한다. 장작을 잘 골랐다고 치고, 그 다음에 중요한 일은 팰 때 밑둥을 겨냥하는 것이다. 윗 부분을 맞추는 데 급급해서는 제대로 장작을 팰 수 없다. 장작을 패고 난 다음에 도끼가 멈춰지는 부분을 겨냥해야 시원스럽게 장작을 팰 수 있다. 사는 일도 그렇지 않나 싶다. 눈 앞의 이익에 급급해서는 제대로 인생을 살 수 없다. 인생의 밑둥에서 중요한 것을 생각해야 정말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솔직히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영화 내용은 대강 알고 있다. 현실은 영화보다 더 '레알(real)'이라고 했던가? 최근 며칠동안 KAIST에서 일어난 일은 정말 참담하기 그지없다. 대학에서 가르쳐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 거창한 '진리'라고 얘기하고 싶은가? 지금 일어나는 이러한 무한경쟁 '레알 진리'가 대학에서 가르쳐야 할 것인가? 대학에서 가르쳐야 할 것은 '학문의 즐거움'이 아닌가 싶다. 공부하는 것은 재미있어야 한다. 연구는 흥미로워야 한다. 이렇게 재미있는 얘기를 나 혼자만 알고 있는 것이 너무 아까워서, 그래서 옆에 있는 친구를 붙잡고 '토론'하고 싶어해야 한다. 친구도 신이 나서 자신의 '즐거운' 이야기를 함께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소소한 즐거움이 학문에 기여하는 ..
등산 중에 비가 내리면 위험하다는 것은 산행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 이유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산에 비가 내리면 내린 빗물이 골짜기로 몰리게 된다. 산에는 대개 2개 정도 주요 골짜기가 있게 마련인데, 그러면 모든 산에 내린 비가 이 두 골짜기로 몰리게 된다. 그래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급속하게 계곡 물이 불어나기 시작한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계곡이라는 것이 그냥 물이 빠질 수 있는 구조인데도 모이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물이 늘어나는 것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을 정도다. 골짜기 이쪽에서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들어섰다가도 건너가는 중에 물이 불어나는..
며칠 전부터 이상하게 블로그에 글을 쓸려고 하면 저장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떴다. 그래서 지금 다른 컴퓨터에서 테스트해 본다. 블로그 문제인지, 컴퓨터 문제인지 알 수 없다. 블로그를 옮겨야 하나? 아니면 글을 그만 써야 할까?
명연설이란 링컨이나 케네디 같이 이미 유명한 사람들만 하는 줄로만 알았다. 그리고 2006년 4월 25일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이 발표되었어도 이것이 명연설인 줄 실감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이어지는 일본의 행태를 보니 비로소 이 연설을 되새기게 된다. 일본과 중국, 이들은 경제적으로 볼 때 큰 영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이 나라를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반성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반성은 단순히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반성은 행동이 뒤따르지 않으면 반성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러한 반성이 중요한 이유는 잘못을 인정해야만 더 성숙한 새 모습으로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하 대통령 담화문 전문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그냥 ..
준다고 받지 마세요. 받았어도 먹지 마세요. 많다고 울지 마세요. ... 자꾸 (생각)나면 크게 노래하세요. 용기있게 맞서면 없어집니다. 뭘까요? ... ... (답을 보시려면 Ctrl-A) 답은 '겁'입니다. 좋은 글에서 읽은 내용인데 마음에 쏙 들어 각색해 봤습니다.
추억의 노래들 중에서 시원한 노래를 몇 개 모아 봤습니다. 동물원-변해가네 럼블피쉬(최진이)-비와 당신 부활-네버엔딩 스토리 소호대(에스더)-돌이킬 수 없는 사랑 신촌블루스(엄인호, 정서용)-아쉬움 어떤날-그런 날에는 여진-그리움만 쌓이네 자전거(강인봉) 탄(김형섭) 풍경(송봉주)-너에게 난, 나에게 넌 자우림(김윤아)-헤이헤이헤이 정경화-나에게로의 초대 클론-쿵따리샤바라 한영애-조율
시사매거진 2580에서 원전 이면계약에 대해 방송했다. 186억 달러(약 22조 원) 공사 대금 중 100억 달러(약 12조 원, 최대 110억 달러 13조 원[기사 참조])를 지원한다는 이면 계약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 이것을 감수하고라도 사업을 추진해야 되겠다면 국민 합의에 의해 그렇게 하면 된다. 그런데 그것을 왜 이면계약으로 했을까? 또 다른 이면계약은 없을까? 학자금 대출로 학생들을 사지로 몰아 넣으면서 장장 28년간 13조원 대출하는 이자는 국민들이 떠맡으라고?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28년간 13조원 대출이면 원리금 상환 얼마나 될까? 담보대출 5.6% 이율을 가정했을 때, 2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매달 내는 이자가 원금보다 많다. 그럼 28년 만기라면, 같은 금리를 가정했을 때 ..